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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은행의 위기가 사모펀드에 미치는 영향
美지역은행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
자금 조달 증가에 부동산 PF 원인
은행권 위기설에 메마르는 유동성
사모펀드 운용사도 상황 예의주시
美 기준금리 변화 올까 '노심초사'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은행이 흔들리고 있다. 금리가 뛰면 이자 수익이 늘고, 금리가 내리면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좀처럼 망할 일이 없다’는 평가가 무색해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지역은행 신용등급에 경고 메시지를 날리면서 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금융권이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으면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돌아가는 상황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유동성에 울고 웃는 사모펀드 입장에서 금융권 위기가 달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
미국 은행에 경고장 날린 신평사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현지시각) 키코프·코메리카뱅크·밸리내셔널뱅코프 등 미국 은행 5곳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려 잡았다. 이밖에 S&T은행과 리버시티은행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S&P의 이번 조치는 이달 8일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 내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 약 2주 만에 나온 것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신평사들이 미국 은행에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S&P는 “많은 예금자가 자산을 고금리 계좌로 옮기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며 “예금이 감소하면서 은행 유동성은 낮아졌고, 유동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증권 가치도 하락했다”는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도 높은 자금조달 비용 외에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우려를 주요 요인으로 강조했다.
과거에는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하곤 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수익이 자연스레 불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과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지역은행 고객들은 더 크고 안전해 보이는 은행으로 자산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에 지역 은행들은 ‘뱅크런’을 막기 위해 높은 이자율을 보장하는 예금 상품이나 혜택을 잇달아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고객 지키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전에 없던 수익성 악화라는 과제와 직면했다.
은행 위기를 불러온 또 다른 큰 원인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다. 이자 장사에 만족할 수 없던 은행들은 대체투자로 포트폴리오(투자처)를 꾸려왔다. 대형 M&A(인수합병)에 자금을 대주는 인수금융이나 부동산 개발에 자금을 대주고 수익을 공유 받는 부동산 PF가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주요 도시 사무실 공실률은 17.5%에 달한다. JLL, 쿠시먼웨이트필드, CBRE 등의 자료를 보면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공실률은 31.6%, 뉴욕이 22.7%, 실리콘밸리가 21.6% 수준을 기록 중이다. 재택 근무 활성화와 산업 지형 변화로 오피스 대신 데이터센터나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고 오피스 투자 비중이 줄면서 생긴 결과다. 부동산 투자로 수익성을 내려던 은행 입장에서는 곤란한 처지에 몰렸다.
은행 휘청에 사모펀드도 위기…기준금리 향방은
이는 비단 미국 은행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금융사와 증권사 등 부동산 PF에 적잖은 돈을 투자한 곳들이 작금의 상황을 마른침을 삼키면서 지켜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겉은 평온해 보여도 속은 타들어 간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은행이 흔들린다는 점은 자본시장, 나아가 사모펀드 운용사로서도 반길 일이 아니다. 사모펀드도 엄연히 돈을 빌려서 재투자해 돈을 버는 비즈니스 구조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살얼음이 끼면 국내외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에 기관투자가(LP)의 자금 활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끝단에 자리한 사모펀드 운용사에도 분위기가 전이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 모든 게 기준금리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미 연준이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작금의 상황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이달 24~26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8월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연준은 작년 잭슨홀 미팅 이후 총 7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금리 상단은 발언 당시 2.50%에서 현재 5.50%까지 올랐다.
다만 올해는 파월 의장이 작년 같은 메시지를 되풀이할 가능성은 작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러 지표나나 위기를 맞은 금융권 분위기를 감안할 때 강경하게 나올 명분이 희미해져서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희망사항이기도 하지만, 금융권 위기가 고조되는 만큼 이번에는 유화적인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내용 수치화, 인사이트
미국 은행에 경고장 날린 신평사들
무디스 신용평가사 - 미국 내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 미국 은행 5곳에 대한 신용등급 한 단계씩 내려 잡음S&T 은행과 리버시티은행도 '안정적' -> '부정적'
신용등급 강등 이유
1. 많은 예금자가 자산을 고금리 계좌로 옮기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
연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지역은행 고객들은 더 크고 안전해 보이는 은행으로 자산을 옮기기 시작-> 지역 은행들은 '뱅크런'을 막기 위해 높은 이자율을 보장하는 예금 상품이나 혜택을 잇달아 출시-> 고객 지키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전에 없던 수익성 약화라는 과제와 직면
-> 예금 감소 -> 은행 유동성 감소 -> 유동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증권 가치도 하락
2.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려
이자 자상에 만족할 수 없었떤 은행들은 대체투자로 포트폴리오(투자처)를 꾸려왔다.
대형 M&A(인수합병)에 자금을 대주는 인수금융이나 부동산 개발에 자금을 대주고 수익을 공유 받는 부동산 PF가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주요 도시 사무실 공실율 17.5% <- 재택근무 활성화와 산업 지형 변화로 오피스 대신 데이터센터나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고 오피스 투자 비중이 줄었기 때문
-> 부동산 투자로 수익성을 내려던 은행 입장에서는 곤란한 처지에 몰렸다.
은행이 흔들린다는 점은 자본시장, 사모펀드 운용사로서도 반길 일이 아니다
사모펀드 = 돈을 빌려서 재투자해 돈을 버는 비즈니스 구조
금융권에 살얼음이 끼면 국내외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에 기관투자가(LP)의 자금 활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끝단에 자리한 사모펀드 운용사에도 분위기가 전이될 수 밖에 없다.
기준금리 행방 (인상할 가능성 적다)
지난해 8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 "이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 -> 연준은 작년 잭슨홀 미팅 후 총 7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금리 상단은 발언 당시 2.50%에서 현재 5.50%까지 올랐다.
의견 : 미 연준이 오랫동안 높은 금리 유지 -> 작금의 상황 부채질
의견 : 올해는 파월 의장이 작년 같은 메시지를 되풀이할 가능성 작다. 올해는 여러 지표나 위기를 맞은 금융권 분위기를 감안할 때 강경하게 나올 명분이 희미하기 때문.
추가조사할 내용 또는 근거
사모펀드란?
펀드 = 기금 = 어떤 목적을 위해 모은 돈 = 자산
펀드 = (투자의 규모에 따라) 공모펀드 & 사모펀드
공모펀드 =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펀드 = 대부분 공모펀드이다.
사모펀드 = 사적으로 모인 펀드. 49인 이하의 투자자 대상. 제한적. 적은 모집인원에 투자 금액도 최소 3억 원으로 아무나 할 수 없다. = 투자자 중 법인회사나 기관 투자자의 비율이 높다. 개인 투자자 중에선 은행, 증권사에 목돈을 맡겨둔 자산가, 노후자산을 맡겨둔 고령자가 사모펀드에 가입하곤 한다.
부동산 PF대출이란?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 프로젝트를 기초자산으로 대출을 실행하는 것.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을 보고 대출 판단
일반적인 대출 조건 = 상환가능성, 이자지급능력
PF 대출 조건 = 향후 지어질 건물(담보물), 분양/임대를 통한 현금흐름(상환능력)
은행 입장에서 두가지 고민
1. 건물이 예정대로 안 지어지면? -> 시공사가 책임지고 건물을 준공할 수 있는가? (책임준공) -> 시공사가 준공할 수 있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기존실력 ; 시공능력. 재무제표+신용보강 ; 상환능력
2. 분양이 예정대로 안되면? -> 분양이 안되면 할인분양을 해서라도 팔 수 있는가? (분양성) -> 분양이 안되는 위험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청약률 ; 기표 선행조건. 할인분양 ; 분양률
PF 대출 = 돈을 빌려주는 입장(대주단)에서 무엇을 믿고 빌려줄 것인가?에 대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편하다.
요약 및 의견(스터디용)
용어정리
PT예상질문 : 최근 경제/은행 동향 관련 지식 써먹기!
적용할점(현직자에게 할 질문)
연관기사 링크
[은행의 위기1]
15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2007~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최근)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 미국과 유럽에서 터지는 뱅크데믹(Bankdemic 은행과 팬데믹의 합성어)
1. 정보가 퍼지는 속도
"소셜미디어는 평판의 중요성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그것도 이번 위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뱅킹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드는 소셜미디어?
루머에 대한 대응에 은행이 약하기 때문. 최근 국내에서 떠돌던 토스뱅크를 둘러싼 소문도 비슷한 예시.
3월 마지막 주 주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토스뱅크의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등장했다. 지난 3월 24일 토스뱅크가 출시한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이란 상품이 관심을 끌었다. 평소라면 아이디어 상품이겠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내놓은 상품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글로벌 은행들이 겪던 평판의 위기를 토스뱅크가 오롯이 맞은 셈이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주말 새 커진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은행의 주요 지표를 최신 수치로 업데이트해 공개했다. 비상장사인 토스뱅크는 3월 31일에 2022년 공시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었는데 소문의 취약함에 휘말리기 전에 선제적으로 관련 수치를 내놓았다.
토스뱅크의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은 833.5%였다. LCR은 국채 등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비율을 뜻한다. 현금과 국공채 등 고유동성 자산의 이탈이 발생해도 은행이 30일간 견딜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인데 유동성 위기 시 은행이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의 LCR 평균은 96.1%였는데 토스는 8배 이상 높다. 홍민택 대표는 “유동성이 너무 많아서 문제라면 몰라도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고 진화했다. 토스뱅크의 관계자는 “SVB 이후 온라인뱅킹이 뱅크런의 한 이유로 거론되자 마치 인터넷은행이 위험한 것처럼 잘못 이해하고 문의하는 고객들도 있었다. 그만큼 이번 위기가 급박하게 전개될 정도로 특이했던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 돈의 인출 속도 증가
돈은 말이 도는 속도보다 더 빨리 통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7년 영국에서는 당시 다섯 번째로 큰 노던록(Northern Rock)은행이 위기를 맞았다. 은행 밖에는 웹페이지가 다운되자 예금을 인출하려는 행렬 수천 명이 줄을 섰다. “예금은 안전하다”는 영국 정부의 확약에도 고객들은 지점으로 몰려들었고 이 은행의 주가가 절반 이상 폭락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일이었다.
처음에 당황하지 않던 사람들도 뉴스를 보면 볼수록 줄을 서야겠다는 생각에 인파에 합세하면서 대기열은 더욱 길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굳이 노던록은행처럼 은행 밖에 긴 대기줄이 생기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버튼 몇 번을 클릭하는 걸로 모든 인출 절차가 끝나서다.
[은행의 위기2]
1.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미국 위기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불리는 미국채로 생긴 손실을 만회하지 못함
퍼스트시티즌스 인수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된 모양새 하지만, 미 연방보험예금공사(FDIC)가 SVB 자산을 80% 할인 판매한 셈
2. CS, 스위스 위기
SVB 등 미국 지역은행이 촉발한 금융 불안 -> 글로벌 투자은행 CS 위기 -> 스위스 은행 UBS 인수
하지만, CS 사태도 은행 시스템에 관한 의심을 완전히 잠재우진 못했다. 재빠른 인수 과정에서 약 22조에 달하는 코코본드를 상각시켰다. 코코본드 투자자들의 권리가 뒤로 밀리면서 이들은 투자금을 모두 날리게 됐다.
코코본드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산물, 은행의 부실을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나온 대책
= 은행의 자본 보강을 위해 발행되는 조건부 채권
특정한 조건에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손실을 만회하는 목적으로 발행되는데 일종의 비상금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요구하는 비상금 규모가 컸기 때문에 외부에서 돈을 빌려와야 했다. 그래서 등장한게 코코본드라는 채권
CS의 경우 주식보다 코코본드가 먼저 상각된 이례적인 사건! 코코본드도 믿을 수 없다는 불안심리 상승..
코코본드처럼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은 일종의 영구채로 취급되지만 금융기관들은 조기상환한다. 만약 조기상환을 하지 못할 경우 시장은 이를 위기로 인식한다. 보통 새로운 코코본드를 발행해 상환에 필요한 자본을 창출하는 구조이다.
하지만, 현재는 상환을 해도 자금 경색이라는 장벽을 만날지 모른다.
코코본드 투자 기피 -> 은행들은 조기상환으로 부족해진 자본을 다른 방법으로 충당해야 한다. -> 대출을 줄이는 것!
3.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 위기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14.9% 폭락
유동성 충분, 자산규모, 건전성 양호. 불안의 전염 때문?
원인1. CS 코코본드 상각 -> 도이체방크가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 등장
원인2. 고금리&테크기업 중심의 정리해고 -> 공실률 상승 ->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 하락
이런 현실에서 싹트는 시장의 불신은 평소 통제 가능할지도 모를 리스크조차 확대시킨다. 정용택 IBK 연구원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실이나 문제점이 잔존할 가능성이 여전하고 불안심리가 확산되면 이 문제 역시 다른 은행이나 산업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신뢰회복과 연관되어 있는 문제인 만큼 온전히 회복되기까지는 당연히 시간이 걸리고 쉽게 예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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