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만나서 불행했습니다.
남김 없이 불행 할수 있어서 행복 하였습니다.
이 불행한 세상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있어서 행복했고
사랑하는 사람
당신이어서 불행하였습니다.
우린 서로 비껴가는 별이어야 했지만
저녁 물빛에 흔들린 시간이 너무 깊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서로를 붙잡을 수밖에 없는 단 한 개의 손이
우리의 것이었습니다.
꽃이 피었고
할 말을 마치기에 그 하루는 나빴습니다.
결별의 말을 남길 수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 만나서 참으로 남김없이 불행하였습니다.
2016년 8월
다시 감성마을 慕月堂에서
류근, 시인의 말 (어떻게든 이별 中)
'Me! > 스물셋, 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Give all that you can⚡ (2) | 2021.08.20 |
---|---|
[36.5˚] 엄마를 벌주는 사회 (0) | 2021.04.30 |
I wanna waste my love on you (2) | 2021.03.12 |
한 물체가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해서 더 적당한 다른 이름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3) | 2021.03.05 |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0) | 2021.03.03 |
댓글